[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무이자로 47억 원을 빌려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소속사 권진영 대표 측이 이 돈과 아파트 구입 사실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크 측은 27일 복수의 매체를 통해 "회사가 이승기에게 돈을 빌린 것과 권진영 대표가 한남더힐을 매입한 것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 후크엔터테인먼트가 27일 권진영 대표의 아파트 구입과 이승기에게 빌린 47억 원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사진=더팩트


최근 이승기와 후크는 음원 수익 정산과 관련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승기가 2004년 데뷔 후 18년간 소속사로부터 100억 원에 이르는 음원 수익을 전혀 정산 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이승기가 소속사에 2014년부터 7년간 무이자로 47억 원 가량을 빌려준 사실이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후크가 2015년 4월 제출한 감사보고서에는 이승기에게 빌린 47억 2500만 원이 단기차입금으로 표기됐다. 은행차입금과 달리 이승기에게 빌린 돈에는 이자율이 표기돼 있지 않다. 

권 대표는 2016년 5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의 최고급 아파트인 한남더힐 74평형을 대출 없이 34억 원에 매수해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해당 아파트의 시세는 64억 원이다. 

권 대표가 아파트를 구입한 시기가 이승기가 무이자로 돈을 빌려준 시기와 겹치면서, 권 대표가 이 돈을 부동산 구매에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후크 측은 반박에 나섰다. 

앞서 후크 측은 이승기의 음원 수익 미정산 논란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해 (이승기와) 다시 전속계약을 체결할 당시, 그동안의 정산 내역 등을 쌍방 확인해 금전적 채권, 채무 관계를 정산했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다"고도 주장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