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이 영국 런던 에릭 클랩튼의 공연장에서 이틀 연속 모습을 드러낸 이후 23일 행방이 묘연하다.

김정철은 20일(현지시간)과 21일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공연을 관람한 뒤 22일 런던을 떠나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쳐 중국 베이징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예정된 모스크바행 항공편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김정철이 22일 낮 런던에서 모스크바로 출발하는 항공편을 예약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 여객기에 타지 않았고,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것이다.

이날 저녁 모스크바에서 베이징으로 출발한 항공편 탑승자 명단에도 그의 이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정철이 언론을 피해 런던 출발을 늦췄거나 모스크바를 거치지 않는 다른 항공편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체제 들어 김정철이 언론에 노출된 것은 처음이다. 그는 가죽점퍼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모습으로 젊은 여성과 수행원이 함께했다. 4년 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릭 클랩튼 공연을 관람할 때보다 살이 좀 빠진 모습이었다.

김정철 일행이 관람한 공연 관람비는 좌석에 따라 100파운드(약 17만원)에서 130파운드(22만원)이다.

그는 또 런던에서 시내 첼시 지역의 템즈 강변에 있는 5성급 호텔에 묵었다. 이 호텔은 하루 숙박비가 247파운드(약 42만원)에서 2184파운드(약 370만원)에 이르는 최고급 호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