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E조가 대혼전에 빠졌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본이 지고 독일이 비기면서 혼돈이 가중됐다. '죽음의 조'라 불렸던 E조의 16강 진출 경우의 수는 어떻게 될까.

27일 저녁(이하 한국시간)과 28일 새벽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두 경기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먼저 경기에 나선 일본이 코스타리카에 0-1로 패했다. 1차전에서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대이변을 연출했던 일본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겨졌던 코스타리카에 일격을 당했다.

이어 열린 독일-스페인전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스페인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독일이 막판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독일은 비록 이기지는 못했지만 우승후보로 꼽히던 스페인과 비겨 벼랑 끝에서 벗어나며 일본전 패배 충격을 조금은 덜었다.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7-0으로 대파했던 스페인은 독일을 넘지는 못했다.

   
▲ 사진=FIFA 공식 SNS


2차전 종료 현재 E조 순위는 1위 스페인(1승1무 승점4), 2위 일본, 3위 코스타리카(이상 1승1패 승점3), 4위 독일(1무1패 승점1)이다. 일본과 코스타리카는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일본이 0으로 코스타리카(-6)보다 앞섰다.

어느 한 팀도 16강행을 확정하지 못했고, 어느 팀도 탈락이 결정나지 않았다. 3차전을 치러봐야 16강 티켓을 거머쥘 두 팀이 정해진다.

네 팀의 운명을 가를 3차전 대진은 일본-스페인, 독일-코스타리카전이며 12월 2일 새벽 4시 동시에 열린다.

물론 현재 가장 유리한 팀은 1위 스페인이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16강에 오른다. 패하더라도 코스타리카가 독일에 이기지 못하면 16강행 가능성이 있다.

2위 일본은 16강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스페인을 이겨야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일본이 패하면 탈락이다. 일본이 스페인과 비길 경우에는 코스타리카와 독일도 비겨줘야 일본이 16강 티켓을 얻고, 코스타리카-독일전 승패가 가려지면 이긴 팀에 밀려 탈락이다. 

3위 코스타리카는 독일을 잡으면 승점 6점이 돼 16강에 진출한다. 물론 패하면 탈락이다. 독일과 비길 경우에는 스페인이 일본을 이겨주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일본이 이기면 승점에서 뒤지고, 일본이 비기면 골득실에서 밀려 탈락한다.

꼴찌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무조건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독일이 이기더라도 일본이 스페인을 잡으면 스페인과 승점 4점으로 같아져 탈락이 유력하다. 스페인이 코스타리카를 7-0으로 이겨뒀기 때문이다. 독일은 이럴 경우를 대비해 코스타리카전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이길 필요가 있다.

현재 2위 일본이 탈락하고 최하위 독일이 16강에 갈 가능성이 있는 E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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