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북한에서 농촌 총동원이 시작되면서 장마당 개장시간이 대폭 단축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평안북도 주민소식통은 “북한 당국의 농촌 총동원 기간 동안 장마당의 개장시간이 대도시의 경우 오후 4시부터 저녁 9시까지, 소도시와 군 소재지는 오후 6시부터 저녁 9시까지로 조정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해마다 농촌 동원이 시작되면 장마당의 개장 시간을 단축해 장사로 생계를 꾸려가는 서민들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모내기, 김매기가 끝나는 7월 중순까지 농촌 동원이 이어지고, 이 기간에는 달리기 장사꾼(장거리)들도 활동을 못하기 때문에 장마당의 소규모 장사꾼들이 물건을 공급받지 못한다”고 했다.

북한의 농촌 동원이 시작되면 중국 변경지역의 무역상인들도 북한 대방들로부터 주문이 거의 끊겨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에서 오랜 기간 북한과 무역거래를 하고 있다는 장 모 씨는 “북조선 농촌 동원 기간에 파리 날리는 것은 해마다 겪는 일이지만, 이미 보낸 물건의 대금을 받지 못해 공급업자로부터 결재독촉을 받는 게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중국과 청진을 오가며 보따리 장사를 하는 화교 량모 씨는 최근 "농촌 동원이 시작되는 이달(5월) 초 중국에 나왔다"면서 "농촌동원이 끝나는 7월 초순경에나 북한에 다시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