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과 가나의 운명의 맞대결이 다가오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8일 밤 10시(한국시간) 가나와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갖는다.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한국이나,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3으로 진 가나나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이날 맞대결에서 패하는 팀은 16강 진출이 거의 힘들어진다고 봐야 한다.

한국은 월드컵 조추첨 결과가 나왔을 때부터 1승의 유력한 제물로 가나를 꼽았다. 가나 역시 한국에 대한 생각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는 한국이 앞선다. 한국이 28위이고 가나는 61위밖에 안된다.

하지만 가나는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귀화 선수'로 전력을 많이 보강했다. 이중국적 선수들을 대상으로 귀화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5명의 귀화 선수를 대표팀에 넣었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활약하는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티르크 램프티(브라이튼)와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 등이 주요 귀화 선수들이다. 가나가 랭킹 차이를 극복할 만한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6번 싸워 3승3패로 서로 팽팽했다. 

다만 가장 마지막으로 맞대결한 것이 8년 전으로 오래 된 편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2014년 6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한국대표팀은 가나에 0-4로 완패했다. 그 때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가나 공격을 주도했던 조던 아예우가 이번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1차전 포르투갈전에서 드러난 가나의 전력을 보면 수비 라인 유지가 잘 안돼 뒷공간을 자주 허용하는 약점이 눈에 띄었다. 가나는 이런 약점을 공략당해 3실점했다. 반면 공격은 빠르고 날카로워 포르투갈을 상대로 2골이나 넣었다. 벤투호가 참고해야 할 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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