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세르비아와 카메룬이 총 6골이 터져나오는 화끈한 난타전 끝에 비겼다. 경기 보는 재미는 최고였지만, 무승부로 두 팀 다 울상을 짓게 됐다.

세르비아와 카메룬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 다 1차전에서 패했기 때문에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승점 1점씩을 나눠가져 16강과는 멀어졌다. 세르비아는 스위스, 카메룬은 브라질과 경기를 남겨둬 16강행 가능성이 낮아졌다.

세르비아에게 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후반 초반까지 3-1로 앞섰으나 동점 추격을 당해 승리를 놓쳤기 때문이다.

   
▲ 세르비아의 밀린코비치-사비치가 전반 막판 역전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FIFA 공식 SNS


오직 승리만 바라본 두 팀은 처음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전반 11분 세르비아 미트로비치의 슛이 골대를 맞았다. 이어진 코스티치의 슛은 골문을 빗나갔다.

수세에 몰리던 카메룬이 위기를 넘긴 후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쿤데가 올린 볼이 앙귀사와 상대 수비 머리를 연이어 스치며 골문 반대편 구석으로 향했고, 쇄도해들어간 카스텔레토가 세르비아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리드를 뺏긴 세르비아가 맹반격에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이 6분 주어졌는데, 여기서 두 골을 몰아넣었다. 추가시간 1분여 흘렀을 때 프리킥 찬스에서 타디치의 크로스를 장신의 파블로비치가 멋진 헤더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2분 뒤에는 밀린코비치-사비치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호쾌한 왼발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2-1로 역전에 성공하며 후반을 맞은 세르비아가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8분 지브코비치의 패스를 받은 미트로비치가 골문 앞에서 침착한 슛으로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1-3으로 뒤진 카메룬이 추격에 나섰다. 후반 18분 역습 찬스에서 전방으로 길게 연결된 볼을 아부바카르가 잡아 단독 찬스를 잡았고, 달려나오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칩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기세를 끌어올린 카메룬이 후반 21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아부바카르가 상대 수비라인을 깨고 들어가 볼을 이어빋은 후 돌파해 들어가 땅볼 크로스를 내줬다. 달려든 추포모팅이 논스톱으로 밀어넣어 3-3을 만들었다.

동점이 되자 두 팀은 주거니 받거니 찬스를 엮고 기회만 되면 슛을 날렸다. 하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은 채 누구도 웃을 수 없는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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