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진석 "전대 시점까지 대통령이 지침 주지 않아"...부인
주호영 "전대, 비대위 임기 전·후에 할지 의원들 의견 다양할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친윤계' 의원들과 전당대회 시점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그런 일까지 대통령이 지침을 주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하고 나하고 만나서 전대 시기를 논의했다는데 일단 내용은 둘째치고 대통령과 나하고 둘 중 한 사람이 누가 얘기를 했나. 그것도 말이 안 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어 친윤계 의원들이 전당대회 시기를 2말3초(2월 말 3월 초)로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작문 경쟁의 계절이 왔다"라고 비판했다.

   
▲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1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한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전대 시기에 대해 전혀 얘기가 없었냐는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도 "전혀 안 했다. 그런 것은 없었다"라고 부인했다. 

정 위원장은 "어제 비대위 사전 티타임 때 전대 준비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라며 "예산국회가 마무리되면 우리도 전대 준비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했고, 기회가 되면 토론을 해보자 이야기한 게 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대 시기나 룰 같은 결정은 비대위 사항이 아니고 비대위가 구성하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제가 생각하는 시점, 누가 생각하는 시점이 딱히 의미가 없다. 전준위에서 그런 일들을 결정해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비대위 사전간담회에서 이제는 전대시기를 논의해야될 때가 되지 않았냐 다음기회에 해보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대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비대위가 결정하겠지만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결정해야하니까 그 과정에서 여러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라며 "비대위 임기 이전에 할 건지 이후에 할 건지는 나름대로 의원들이 의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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