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35이닝 무득점으로 타선 침묵이 이어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LA다저스가 승리를 챙기면서 불명예 기록에서 벗어났다.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다저스는 2-1로 승리했다.

지난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5회부터 시작된 다저스의 무득점 이닝은 이날 4회까지 35이닝으로 이어졌다.

최악의 무득점 이닝 기록을 앞두고 있던 다저스는 5회말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 저스틴 터너가 중전안타를 치고 샌디에이고 윌 베너블의 포구 실수를 틈 타 2루까지 도달, 후속타자 앤드리 이시어는 상대 선발 앤드루 캐시너를 공략해 좌익수 쪽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앞서 1958년과 1962년 35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 1이닝만 무득점으로 침묵하면 최다 기록을 갈아치울 뻔 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면서 타이기록에 머물렀다.

7회초 1사 2루에서 터진 베너블의 중전 적시타로 샌디에이고는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말 피더슨이 상대 불펜 호아퀸 벤와의 시속 153㎞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선은 부상에서 복귀한 9회초 등판해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잭 그레인키는 선발로 나섰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쌓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