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5·한국명 고보경)가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12월 결혼하는 리디아 고는 세계 1위 타이틀까지 달고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다.

29일(한국시간)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2위였던 리디아 고는 넬리 코다(미국)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2017년 6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1위를 내준 이후 5년 5개월 만의 1위 복귀다.

올 시즌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는 종료돼 지난주에는 대회가 없었다. 하지만 세계랭킹은 최근 2년간 성적을 평균으로 환산한 포인트로 정한다. 리디아 고는 시즌 최종전이었던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포인트를 쌓아 1위로 올라섰다. 리디아 고의 랭킹 평점은 7.52점으로 코다(7.44점)를 0.08점 차로 따돌렸다.

   
▲ 사진=LPGA 공식 SNS


2015년 2월 만 18세 10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일찍 전성기를 구가했던 리디아 고는 최근 5년여 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 화려하게 부활하며 시즌 3승(게인브리지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올려 다승왕, 상금왕, 평균타수 1위, 올해의 선수를 휩쓸었다.

세계랭킹 1위까지 되찾음으로써 여러 경사가 겹친 리디아 고는 다음달 서울 명동성당에서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한다.

한편, 손목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고 복귀 후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 고진영(27)은 4위에서 5위로 순위가 한 계단 더 내려갔다. 전인지(28)와 김효주(27)는 8위, 9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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