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손흥민(23·레버쿠젠)이 2014~2015 시즌을 총 17골을 기록하며 마무리했다. 기대를 모았던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의 역대 분데스리가 한국인 최다골 기록 경신은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2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14-2015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기록했지만 아쉽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리그 경기에서 11골을 넣고 DFB 포칼에서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을 더해 총 17골을 기록했다.

1985-1986시즌 차범근 전 감독이 기록한 역대 분데스리가 한국인 한 시즌 최다 골 19골을 새로 쓸 가능성도 부풀었으나 손흥민은 최근 한 달 넘게 득점포가 침묵을 지키는 바람에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마인츠05와의 원정 경기 골 기록 후 1개월간 득점이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7분 율리안 브란트의 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상황에서 페널티 지역 정면 오른발 슛으로 재차 상대 골문을 위협했으나 프랑크푸르트 골키퍼 케빈 트랩 골키퍼가 막아냈다.

상대 골키퍼와 맞선 후반 16분에는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레버쿠젠은 프랑크푸르트에 2-1로 졌다. 전반 4분 하리스 세페로비치의 선제 득점으로 앞서 나간 프랑크푸르트는 2분 뒤 레버쿠젠 카림 벨라라비에게 중거리슛을 내줬다.

1-1로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 39분 프랑크푸르트의 알렉산더 마틀룽이 코너킥 상황에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레버쿠젠은 17승10무7패, 승점 61을 기록하며 18개 구단 가운데 4위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편 마인츠05의 구자철, 박주호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 결장했고 호펜하임의 김진수도 헤르타 베를린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아우크스부르크 홍정호는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전에 선발로 나와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동원은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바이에른 뮌헨이 승점 79로 분데스리가 3년 연속 우승을 확정했고 볼프스부르크가 승점 69로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