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집값 하락 우려…전국 주택 매매거래량 지난해 동월 대비 57% 급감
[미디어펜=이다빈 기자]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가 지속되며 주택 매매거래가 얼어붙고 있다.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며 미분양 주택 수도 늘고 있다. 

   
▲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로 거래 절벽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3만2173건으로 집계됐다. 3만2403건을 기록한 지난 9월 대비 0.7% 감소하고 7만5290건을 기록한 지난해 동월대비 57.3% 급감한 수준이다.

10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 누계는 44만9967건으로 전년 동기(89만4238건) 대비 49.7%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연도별 10월 주택 매매거래량 누계는 2018년 73만6000건, 2019년 59만4000건, 2020년 102만2000건, 2021년 89만4000건, 2022년 45만건으로 최근 3년간 빠르게 줄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10월 900건에 불과했다. 지난 9월 856건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지만 지난해 동월(2839건)과 비교하면 반토막 이상으로 감소한 수준이다. 수도권 10월 주택 거래매매량 역시 지난해 동월(1만6422건)의 3분의 1 수준인 5114건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미분양 주택도 쌓이고 있다. 이번 국토부의 통계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4만7217가구로 전월(4만1604가구) 대비 13.5%(5613가구) 증가했다. 주택 규모별로 전용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 주택은 4745가구로 전월(3704가구) 대비 28.1% 늘었고 85㎡ 이하는 4만2472가구로 전월(3만7900가구) 대비 12.1% 증가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10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0만4403건으로 집계됐다. 20만5206건을 기록한 전월보다 0.4% 감소하고 18만9965건을 기록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6% 증가했다.

임차유형별로는 전세 거래량은 9만8463건을 나타내며 전월 대비 3.4% 증가,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했다. 월세 거래량은 10만5940건(보증부월세·반전세 등 포함)으로 전월 대비 3.7%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 24.9% 늘었다. 

주택 건설실적에서 전체 주택 대상 인허가 실적은 10월 누계 전국 42만8318건을 나타내며 지난해 동기 대비(40만5704가구)보다 5.6% 증가했다. 수도권은 14만974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했으며 지방은 27만857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8.0% 늘었다.

착공 실적은 전체 주택 대상 10월 누계 전국 33만997가구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45만1134가구) 26.6% 감소한 수준이다. 분양(승인) 실적은 공동주택 대상(주택법상 입주자모집 승인 대상) 10월 누계 전국 22만374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25만4779가구) 12.2% 줄었다.

한 시장 관계자는 "규제 완화 발표 후에도 분양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으며 경기가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업주체들도 신축 사업을 연기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