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인간의 욕심이 부른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삶의 터전인 지구를 멍들게 하고 있다. 지구에 사는 거의 모든 생명체가 사라지는 대멸종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4억 5000만 년 동안 있었던 다섯 번의 대멸종은 대륙 이동에 의한 기후 변화로 찾아온 빙하기, 운석 충돌, 대륙 이동과 100만 년 동안 이어진 시베리아 화산, 화산과 이산화황 등에 의한 해양 환경의 변화와 산성비·이산화탄소·메탄 등 온실가스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가올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를 대멸종은 바로 '우리'가 원인이라고 한다. 우리가 지구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행위를 끊임없이 하기 때문에 끔찍한 대재앙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과학자들은 '우리가 온실가스를 지속적으로 내뿜어서 지구의 온도를 한없이 올리고 있다는 점'과 '지구에 사는 다른 생명체들을 괴롭혀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

대멸종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어린이용 길라잡이 교양서가 출간됐다. 환경경제신문 '그린포스트코리아'가 연재했던 '아이에게 읽어주는 환경뉴스' 기사 가운데 27가지 이슈를 선별해 주제별로 분류하고, 환경 용어와 다양한 정보를 추가로 보완해 책으로 출간했다.

이 책은 다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 지금까지 알던 것보다 더 깊이 있게 알아야 하는 것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 놓았다. 기획 단계에서 처음으로 떠올렸던 '아이에게 읽어 주기만 하면 되도록' 환경 관련 뉴스와 정보를 잘 전달하자는 취지를 그대로 담아냈다. 

그래서 책은 어린이가 혼자 읽어도 되고, 부모님이 동화책을 읽어 주듯이 읽어 주어도 좋게 꾸며졌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 환경 의식을 깨우치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도록 이끄는 데 선한 영향력을 끌어낼 수 있다. 

특히 작은 실천부터 강조한다. 거시적으로는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그동안 관심을 두지 않고 함부로 죽이거나 없애도 된다고 생각했던 다른 동식물을 잘 보살피며 함께 살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을 강조한다.

미시적으로는 기후 변화, 미세먼지, 탄소 배출(배출 가스), 수질 오염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에너지 절약 및 재활용, 물 관리, 쓰레기 분리배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우리가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둘씩 꾸준히 실천해 나가야 함을 깨닫게 한다.

특히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을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 우리가 알아야 할 지구 생태계와 환경에 관한 대부분의 이야기가 일목요연하다. 다양한 환경 지식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도록 말하듯이 쉽게 설명해 놓았다. 그림과 함께 조목조목 짚어 가며 풀이함으로써 교과 학습에도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다. 환경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좋은 지침서로서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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