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에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발송했다. 

뉴스1은 1일 이승기가 이날 후크에 전속계약해지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 1일 이승기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발송했다. /사진=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후크는 이승기가 보낸 음원 정산 관련 내용증명 회신에서 음원료 미정산에 대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이승기 측은 후크의 전속계약상 의무 위반 사실을 확인했고, 이에 대한 시정이 이루어지지 않자 전속계약상 규정에 근거, 해지를 통지했다. 

이승기는 최근 후크와 음원 정산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그는 2004년 데뷔 후 18년간 137곡을 발표했으나, 후크로부터 음원 수익 정산을 1원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후크 권진영 대표는 "후크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권 대표가 소속사 이사, 이승기 매니저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이게 막가라는 식으로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 같은데 내 이름을 걸고 (이승기를) 죽여버릴 거다' 등 발언을 한 것이 녹취록을 통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이후 이승기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후크에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와 함께 "후크에 수 차례 정산내역을 요구했으나 후크가 여러 거짓된 핑계를 대며 내역 제공을 회피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이승기는 소속사 대표 등에게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들었다"고 주장했다. 

후크 측은 "이승기에 대해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으나, 이승기 측은 "후크로부터 음원료 지급 정산서를 받은 적이 없고, 후크가 이승기에게 어떤 음원료를 어떤 방식으로 지급했다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재반박했다. 

권 대표는 여러 차례 공방 끝에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승기 관련 다툼에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겠다.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 가운데 이승기가 후크에 2014년부터 7년간 무이자로 47억 원 가량을 빌려줬고, 그 사이 권진영 대표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최고급 아파트 한남더힐 74평형을 대출 없이 34억 원에 매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를 두고 권 대표가 이승기에게 빌린 돈으로 아파트를 매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후크 측은 "회사가 이승기에게 돈을 빌린 것과 권 대표의 아파트 매입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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