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드록바가 첼시에서의 화려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첼시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선덜랜드와 홈경기를 앞두고 드록바와 결별을 발표했다.

   
▲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드록바는 완전히 그라운드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드록바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첼시를 떠나 한 시즌 정도 다른 곳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 드록바는 팀의 주전 공격수인 디에고 코스타를 대신해 선발출장해 전반 30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드록바의 마지막 모습에 첼시의 홈 구장인 스탬포드브릿지의 모든 팬들과 선수들은 그를향해 감동의 박수물결을 보냈다. 

드록바는 축구계의 레전드일 뿐 아니라 지난 평화전도사로 축구팬들 사이에 일명 '드록신'이라는 애칭까지 붙여졌다. 

드록바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본선진출권을 조국에 안기고 TV에 출연해 당시 내전중이었던 도국 코트디부아르 국민들을 향해 전쟁을 멈춰달라고 말했다. 드록바의 간곡한 목소리에 실제로 당시 코트디부아르 내전 상황이 일주일 동안 멈추기도 했다.

그리고 2년 후 거짓말처럼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은 종식됐다.

하지만 이러한 드록바에게도 '반전' 매력이 숨겨져 있었다. 드록바는 한 축구게임에 자신의 능력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항의한 사실로 유명하다. 

지난해 월드컵 기간 방송 중 MBC 해설위원 안정환은 드록바가 "게임 속 자신의 능력치에 불만을 가져 게임 회사에 항의를 한 적도 있다더라"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로 드록바는 지난 2005년 출시된 게임 일본 '코나미'사의 '위닝일레븐'이라는 축구 게임에서 자신의 능력치를 두고 게임사에 항의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위닝일레븐 게임 시리즈에서는 드록바의 능력치가 크게 증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