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미국을 가볍게 제압하고 가장 먼저 8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4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 첫 경기에서 미국을 3-1로 물리쳤다.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던 네덜란드는 8년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해 통산 7번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네덜란드는 8강전에서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와 만나게 됐다.

   
▲ 사진=FIFA 공식 SNS


차기 대회인 2026 월드컵 개최국 미국(캐나다 멕시코와 공동 개최)은 16강전을 마치고 짐을 싸게 됐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이미 탈락했다. 

네덜란드는 각포, 데파이, 클라선, 둠프리스, 더 용, 블린트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미국은 풀리시치, 페레이라, 웨아, 멕케니 등으로 맞섰다.

네덜란드가 전반 10분만에 리드를 잡았다. 둠프리스가 오른쪽으로 치고들어가 내준 크로스를 데파이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선제압을 한 네덜란드가 공세를 이어가 블린트, 데파이의 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미국도 반격에 나서 전반 막판 웨아와 데스트의 좋은 슛이 나왔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리고 골문을 빗나갔다.

네덜란드는 전반 추가시간 달아나는 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둠프리스가 오른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리자 블린트가 골로 마무리해 2-0을 만들면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네덜란드는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키기 위해, 미국은 만회를 위해 선수 교체를 잇따라 실시했다. 네덜란드는 베르바인 등이 교체돼 들어갔고, 미국은 레이나, 애런슨, 라이트 등을 줄줄이 투입했다.

치열하게 공방이 오가다 미국이 한 골을 추격했다. 후반 31분 풀리시치가 오른쪽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연결해준 볼을 라이트가 감각적인 슛으로 네덜란드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 골 차로 좁혀지자 네덜란드가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5분 후인 후반 36분 왼쪽에서 블린트가 찔러준 크로스를 받아 둠프리스가 왼발로 밀어넣어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둠프리스는 2도움에 이어 쐐기골까지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네덜란드의 8강 진출에 으뜸 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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