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16강행 기적을 일궈낸 한국축구대표팀 벤투호. 8강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이다. 한국은 브라질전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할까.

최우선적인 대비책은 바로 '휴식'이다. 16강전 열전을 치르고 8강전까지 주어진 시간이 단 이틀뿐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회복이 최우선 과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70m 폭풍질주에 이은 정교한 패스, 황희찬의 역전골 감흥은 여전하지만 대표팀은 16강 진출 성공의 여운을 즐길 여유가 없다. 6일 새벽 4시 브라질과 16강전이 기다리고 있다.

   
▲ 포르투갈을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선수들이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FIFA 공식 SNS


조별리그가 끝나고 토너먼트 첫 경기까지 단 이틀밖에 휴식이 없는 이상한 대회 일정 탓에 벤투호는 상당히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부상 선수도 많이 나왔고, 3연속 접전 속 풀타임을 뛰어 체력이 바닥난 선수들도 많다.

이런 점을 고려해 벤투 감독은 과감하게 경기 다음날 하루 온전히 휴식을 줬다. 브라질을 상대하기 위해 맞춤 전략을 짜고 대비 훈련을 해야 하는 이틀의 귀한 시간 가운데 하루를 체력회복을 위해 비웠다.

브라질 역시 조별리그 최종전 카메룬전(브라질 0-1 패)을 한국과 같은 날 치러 일정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브라질대표팀은 전체 선수 구성이 워낙 탄탄해 주전과 교체 멤버의 기량 차가 거의 없다. 브라질은 조별리그 2차전(스위스전)과 3차전 카메룬전의 선발 11명 가운데 2명만 같았다. 충분한 로테이션을 통해 16강 이후 토너먼트를 대비했기 때문에 체력 면에서는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결국 태극전사들이 브라질전에서 얼마나 선전을 펼칠 수 있을지는 얼마나 빨리 체력을 회복해 경기장에 나서는지가 최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믿을 것은 체력과 기량 차를 넘어서는 투지와 정신력뿐이다. 그렇게 한국은 포르투갈이라는 큰 산도 넘고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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