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부상으로 포르투갈전에 결장했던 김민재(26·나폴리)가 일단 대표팀 훈련에는 합류했다. 하지만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홀로 훈련했다. 브라질전 출전 여부는 알 수 없다.

한국은 지난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3차전에서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기적의 드라마를 썼다. 그리고 이틀만 쉬고 6일 새벽 4시 세계최강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른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표팀 수비의 핵 김민재는 포르투갈전에 뛰지 못했다.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했는데 치료도 제대로 못하고 2차전 가나전 출장을 강행했다. 부상 부위에 테이핑을 칭칭 한 한 채 가나전을 거의 풀타임 소화하긴 했으나 부상이 덧나 포르투갈전은 벤치만 지켜야 했다.

4일 하루 온전히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5일 단 하루 훈련으로 브라질전을 대비해야 한다. 약 15분간 공개된 훈련에서 김민재를 포함한 부상선수도 전원 모습을 나타내 벤투 감독의 지시를 받고 훈련에 나섰다. 이 때 김민재만 동료들과 떨어져 혼자 사이클을 타고 러닝을 했다.

가나전 하루 전날에도 김민재는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지만 출전했다.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후 김민재는 포르투갈전에 뛰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면서, 브라질전에는 "(근육이) 찢어져도 뛰겠다"고 했다. 워낙 의지가 강해 브라질전 출전 희망을 가져볼 수 있지만, 부상에서 완전 회복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어서 결장 가능성도 점져진다.

포르투갈전에서 김민재가 빠진 자리는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투입돼 김영권(울산 현대)과 호흡을 맞추며 중앙 수비를 무리없이 책임졌다.

그래도 김민재가 한국 수비진에 버티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아무래도 차이가 있다. 더군다나 16강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급 수비수로 인정받고 있는 김민재의 위압적인 수비력이 꼭 필요하다.

벤투호는 지난 6월 브라질과 국내에서 A매치 평가전을 가진 바 있다. 당시 김민재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수비력에 한계를 드러내며 1-5, 큰 점수 차로 패했다. '김민재가 있었다면 5골이나 내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축구팬들이 많았다.

김민재는 브라질전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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