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가 세네갈을 가볍게 제압하고 8강에 올라 56년만의 월드컵 우승을 위한 여정을 이어갔다.

잉글랜드는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세네갈에 3-0 완승을 거뒀다. 조던 헨더슨(리버풀), 해리 케인(토트넘),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골 퍼레이드를 벌였다.

잉글랜드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4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에 올랐다.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자국 개최 대회였던 1966년 월드컵이 유일하다.

   
▲ 사진=FIFA 공식 SNS


잉글랜드는 오는 11일 오전 4시 열리는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맞붙는다. 프랑스는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폴란드를 3-1로 물리쳤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16강에 올랐던 세네갈은 잉글랜드의 벽에 막혀 8강행 관문을 넘지 못했다.

잉글랜드가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세네갈은 라인을 끌어내리고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는데 이스마일라 사르(왓포드), 불라예 디아(살레르니타나)의 슛으로 위협을 가했다.

위기를 넘긴 잉글랜드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38분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이 좌측을 돌파해 내준 컷백을 헨더슨이 골로 마무리해 리드를 안겼다.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잉글랜드는 계속 몰아붙였고 케인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벨링엄이 내준 전진 패스가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을 거쳐 케인에게 전달됐다. 케인은 강력하면서도 정확한 오른발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조별리그에서 도움만 3개 올렸던 케인이 이번 대회 처음 득점포를 가동했다.

세네갈은 0-2로 뒤진 채 후반을 맞자 선수 교체를 해가며 추격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12분 잉글랜드에게 또 골을 얻어맞고 승기를 완전히 빼앗기고 말았다. 포든이 왼쪽에서 수비 견제를 뚫고 땅볼 크로스를 보내자 사카가 논스톱 슈팅으로 세네갈 골문을 뚫었다.

이후 세네갈의 반격은 통하지 않았고, 잉글랜드도 추가골 기회를 놓쳐 세 골 차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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