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랑스가 띠동갑인 두 골잡이의 활약을 앞세워 8강에 안착했다. 

프랑스는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폴란드를 3-1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 음바페의 도움으로 지루가 선제골을 넣은 후 둘이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FIFA 공식 SNS


지난 대회(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가 난적 폴란드를 제압하고 순조롭게 대회 2연패 여정을 계속한 것은 베테랑 골잡이 올리비에 지루(36), 젊은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24)의 골 덕분이었다. 지루는 전반 선제골을 터뜨렸고, 음바페는 후반 연속 2골을 넣으며 승리의 두 주역이 됐다. 둘의 골은 모두 의미있는 기록이기도 해 더욱 가치가 빛났다.

   
▲ 사진=FIFA 공식 SNS


지루는 전반 44분 음바페가 찔러준 전진패스를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경기가 117번째 출전한 A매치였던 지루는 국가대표로 통산 52골을 넣었다. 이는 프랑스 국가대표팀 역대 최다골 기록이었다.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갖고 있던 51골의 기록을 지루가 넘어선 것이다.

지루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던 12살 후배 음바페가 후반 멀티골을 작렬시켰다. 후반 29분 역습 찬스에서 우스만 뎀벨레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폴란드 골문 좌측 상단을 뚫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다시 한 번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이번에는 골문 우측 상단으로 꽂아넣었다.

이 두 골로 음바페는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보유하고 있던 기록 하나를 깼다. 펠레는 만 24세가 되기 전 월드컵에서 총 7골을 넣었는데 이는 세계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었다.

   
▲ 사진=FIFA 공식 SNS


1998년 12월 20일 생으로 아직 만 24세가 안된 음바페는 이날 폴란드전 두 골로 월드컵에서 총 9골을 넣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4골을 넣으며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서 3골을 넣은 데 이어 16강전에서 2골을 보태 벌써 5골이나 기록했다. 월드컵 개인 8, 9호골로 펠레의 24세 이전 최다골 기록을 넘어선 음바페는 대회 득점 선두로도 치고 나갔다.

프랑스는 오는 11일 열리는 8강전에서 잉글랜드와 만난다. 프랑스가 토너먼트에서 더 오래 살아남을수록 지루와 음바페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8강전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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