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위험요소 감지해 사전 방지
[미디어펜=김준희 기자]현대건설이 인공지능(AI) 기반 건설현장 영상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등록했다고 5일 밝혔다.

   
▲ 현장 CCTV 영상 분석 시스템./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공사 현장의 다양한 영상 데이터를 통해 건설업에 특화된 AI 학습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구축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AI가 실시간으로 작업자와 건설장비, 화재 위험요소 위치를 감지해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는 기술이다.

CCTV를 통해 송출되는 이미지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건설장비와 신호수, 유도원을 동시에 인식해 장비와 협착사고 위험 거리를 감지하고 사전에 방지한다.

현대건설은 해당 시스템 개발을 위해 현대건설이 시공한 다양한 현장에서 영상을 수집하고 건설현장 안전관리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데이터 및 시나리오를 선별했다.

현장 안전관리를 위해 검출해야 할 데이터와 시나리오는 건설안전 관련 법규 및 기준을 바탕으로 선별했다. 실제 구하기 어려운 건설현장 화재 영상 등은 3차원(3D) 그래픽 등 가상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를 기반으로 건설장비, 작업자, 불꽃, 연기 등 약 200만개 이상 작업 객체를 포함하는 학습 데이터를 구축했다. 해당 데이터는 AI 전문기업 기술과 접목해 현장 CCTV 영상 분석 시스템으로 개발됐다.

해당 시스템은 용접에 의한 불꽃을 정확히 탐지하고 실제 화재 위험성이 있을 시 알람을 제공해 작업자 안전을 확보한다. 또 자세 추정 알고리즘에 기반해 작업자 머리나 손, 목 등 주요 관절 및 행위를 탐지하고 위험 동작을 인식한다.

현대건설은 CCTV 영상을 원격으로 연결해 최근 개발한 AI 모델을 적용하고 관제하는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향후 다양한 현장 활용 시나리오에 대한 효과성을 보완하고 이를 국내 현장에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레미콘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레미콘 품질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고안해 특허를 등록했다. IT 전문업체와 협업해 상용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AI를 활용한 현장 품질 관리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레미콘 차량으로부터 배출되는 콘크리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레미콘 불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대건설은 이 시스템을 기존에 개발한 ‘콘크리트 균열진단 알고리즘’ 등 다양한 기술과 통합해 현장에서 구조물 품질관리를 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건설이 나날이 발전함에 따라 향후 건설현장에서 중요성과 활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건설현장에 적합한 양질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활용해 건설 분야 AI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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