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올해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15조 위안(263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다.

25일 인민망과 코트라 등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는 작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교역 규모가 12조3000억 위안(216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고 밝혔다.

   
▲ 올해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15조 위안(263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에 대한 러브콜도 급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TV캡쳐

올해는 15조 위안, 내년은 18조 위안(3167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2017년에는 21조1000억 위안(3713조원)으로 20조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최근 한국과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가 연평균 20~30%씩 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한·중간 전자상거래 급증하는 데에는 중국인들의 한국 상품 선호가 대표적인 이유로 꼽혔다.

한국 화장품, 의류, 가전, 전자제품, 영유아 제품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 이는 드라마, 음악 등 한류 열풍에다 한국 상품이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높은 신뢰도와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최근 중국 온라인쇼핑업체들의 한국 진출도 거세지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중국 최대 가전 온라인쇼핑몰 징동(京東)이 대표적이다.

최근 알리바바의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에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전용관인 '한국관'이 개설됐다. 티몰 한국관은 한국 업체에 중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게 되며, 중국 소비자는 이곳에서 100개 이상의 한국 브랜드 제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개통식에는 마윈(馬雲) 회장이 방한해 알리바바의 강력한 사업 의지를 보여줬다.

현재 알리바바 사이트들을 통해 모조품이 유통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한국관 개설을 통해 중국 및 한국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의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수단인 알리페이 시스템도 한국에 퍼지고 있다. 이미 롯데백화점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알리페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중국인 고객은 온라인 쇼핑 등을 통해 한국 제품을 살 때 기존 결제수단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IT 기업인 알리바바의 자회사로 등록 회원 수는 8억명, 일 평균 거래 횟수는 1천120만건, 연간 거래금액은 450조원에 달한다.

징동닷컴은 지난 3월 코엑스에서 한국관 개통식을 했고 G마켓, LG생활건강 등이 징동에 공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징동닷컴에서 판매되는 한국 상품은 휴대전화, IT·디지털 상품, 의류, 액세서리 등으로 지난해에만 한국 휴대전화 380만대, IT·디지털 상품 302만대, 화장품 200만개가 징동 플랫폼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팔렸다.

코트라 칭다오 무역관 측은 "알리바바가 특정국가의 기업을 모아 전용 플랫폼을 개설하는 것은 한국관이 처음이다"면서 "알리바바가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만큼 한국의 많은 대기업, 중소기업들이 이 플랫폼을 이용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