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강조 '미래준비' '기술' 철학 반영…'뉴삼성' 속도
30대 상무·40대 부사장 탄생…여성 및 외국인 발탁기조도 유지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의 2023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이 탄생하는 등 과감한 발탁 인사가 단행됐다. 이는 성과와 잠재력을 중심으로 미래 준비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뉴삼성' 전략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6일 부사장, 상무와 펠로우(Fellow), 마스터(Master)에 대한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삼성전자는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등 총 187명을 승진시켰다. 이는 198명(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이 승진한 지난해 정기 인사보다 다소 줄어든 규모다.

   
▲ 삼성서초사옥./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아래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황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발 앞서 도전적으로 준비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을 수 있도록 젊은 리더와 기술 분야 인재 발탁을 강화했다.

이번 인사는 이재용 회장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이재용 회장은 '미래준비'와 '기술'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해 왔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 갖춘 인물을 과감히 발탁했다.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도 다수 탄생했다.

이 가운데 문성훈(48) DX부문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 부사장은 갤럭시 S 시리즈, 폴더블폰 등 당사 주력 제품 H/W 개발을 주도하며 신규 기술발굴에 기여하는 등 모바일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정원(45) DS부문 S.LSI사업부 모뎀개발팀장 부사장은 모뎀 알고리즘 개선 및 설계 최적화 등을 통해 5G 모뎀 성능 향상 및 모뎀 제품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배범희(37)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H/W기술그룹 상무는 세계 최초 RF 신호전송, 플렉시블 PCB 등 미래 주력기술 확보와 다수의 논문/특허를 출시하여 기술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 이병일(39) S부문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1팀 상무는 신공정 이해도와 최적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V낸드 신제품 적기 개발 및 제품 특성 개선 등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았다.

   
▲ (첫째 줄 왼쪽부터)문성훈 부사장, 이정원 부사장, 배범희 상무, 이병일 상무, 안희영 상무 (둘째 줄 왼쪽부터) 한글라라 상무, 손영아 상무, 왕지연 상무, 김세진 상무, 안주원 상무 (셋째 줄 왼쪽부터)이금주 부사장, 강보경 상무, 송보영 상무, 저메인 클라우제 상무, 다니엘 아라우조 상무.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양성과 포용성에 기반한 혁신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성 및 외국인 발탁 인사 기조를 유지했다.

이번 인사에서 여성 및 외국인 승진자는 모두 11명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12월 11명 → 2020년 1월 9명 → 2020년 12월 10명 → 2021년 12월 17명 등 여성 및 외국인 인재를 꾸준하게 발탁하고 있다.

각자의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한 △한글라라 DX부문 VD사업부 구매3그룹장 상무 △손영아 DX부문 중남미총괄 코스타리카지점장 상무 △왕지연 DX부문 MX사업부 CX전략그룹장  상무 △김세진 DX부문 MX사업부 마케팅전략그룹장 상무 △안주원 DX부문 경영지원실 기획팀 전략그룹 상무 △이금주 DS부문 반도체연구소 DRAM공정개발팀  부사장 △강보경 DS부문 S.LSI사업부 디자인 플랫폼  개발팀 상무 △송보영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D램 PIE2그룹 상무가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글로벌전략실 출신의 우수 외국인 인재를 전략적으로 현장에 전진 배치했다. 동남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TV 매출 성장세 유지에 이바지한 저메인 클라우제 DX부문 VD사업부 SEAVO 상무, 전사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과 신기술 바탕의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M&A 로드맵 수립을 주도한 다니엘 아라우조 DX부문 사업지원T/F 상무가 각각 승진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