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전액 삭감 공약사업 'GTX 플러스' 기본용역비, 3차 추경안에 포함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와 공약사업 예산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는 35조 9174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도의회에 5일 제출했다.

이번 추경안에는 김 지사의 공약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플러스' 기본용역비 10억 5000만원이 반영됐다.

GTX 용역비는 앞서 2차 추경안에도 편성됐지만, 지난달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된 바 있는데, 경기도는 GTX 최적 노선의 대안 제시를 위해 연구용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도의회는 국토교통부 용역과 중복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이에 경기도는 정책연구용역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2차 추경안보다 1억 5000만원 줄어든 GTX 용역비를 3차 추경안에 포함시켰다.

또 2차 추경안 심의에서 국민의힘이 '쪽지 예산'이라며 보이콧을 한 버스 유류비 지원비 400억원(시내버스 315억원·시외버스 85억원) 역시, 3차 추경안에 집어넣었다.

경기신용보증재단 출연금 118억원도 들어있는데, 이 출연금 또한 2차 추경안에 있었으나, 중복 지원 등이 지적돼 모두 잘려나갔었다.

이에 따라 3차 추경 심사 과정에서, 이들 3개 예산 항목이 또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김 지사의 핵심 공약인 '기회소득' 관련 예산은 순항하고 있다.

기회소득이란, 이재명 민주당대표 등의 '기본소득'과는 다른 것으로, 전 국민 보편 지급이 아니라, 장애인·예술인 등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지만 보상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일정 기간 소득을 보전해주는 것이다.

장애인 및 예술인 기회소득 관련 예산안은 최근 도의회 상임위원회 예산 심사를 통과했다.

경기도의회는 3차 추경안이 뒤늦게 제출됨에 따라 의사일정을 변경, 당초 12일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한 내년도 본 예산안도 3차 추경안과 함께,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일괄 처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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