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포르투갈이 승리로 가는 해법을 찾은 듯하다. 바로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를 벤치에 앉히는 것이다.

포르투갈은 7일 새벽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스위스를 6-1로 대파하고 8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이 여섯골이나 폭발시킨 것과 함께 크게 주목받은 것이 이날 승리의 주역의 된 21세 신예 공격수 곤살로 하무스(벤피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호날두가 선발 제외된 가운데 거둔 대승이라는 점이다.

   
▲ 사진=FIFA 공식 SNS


앞선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에 1-2로 패해 충격에 빠졌던 포르투갈은 이날 호날두를 벤치에 앉힌 채 경기를 시작했다. 호날두는 한국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김영권의 동점골에 등으로 어시스트(?)까지 했으며 후반 20분 교체돼 물러났다.

포르투갈의 '호날두 벤치' 작전(?)은 성공이었다. 하무스가 전반 기선제압을 하는 선제골을 넣고, 후반에도 두 골을 보태며 승리의 영웅이 됐다. 하무스는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을 뿐 아니라 후반 10분 하파엘 게헤이루의 골에는 도움까지 기록했다.

호날두는 벤치에서 16세 나이 차가 나는 후배의 맹활약을 지켜봤다. 그리고 5-1로 점수 차가 벌어져 이미 승리가 결정난 후인 후반 28분 호날두가 교체 투입됐다.

호날두는 골을 넣기 위해 나름 열심히 뛰었다. 프리킥 찬스에서 때린 슛은 수비벽에 막혔다. 한 차례 단독 찬스를 맞아 골을 넣긴 했으나 오프사이드로 골은 무효가 됐다.

스페인이 후반 추가시간 하파엘 레앙의 골을 더해 6-1로 승리한 다음 스포트라이트는 온통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8강행을 이끈 하무스에게 집중됐다.

호날두는 이번 카타르 대회가 다섯번째 맞은 월드컵이자 마지막 월드컵이다. 가나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어 월드컵 5대회 연속 골을 기록하며 '살아있는 레전드'의 위용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전에서의 부진으로 호날두는 선발에서 밀려났고, 후배 하무스는 호날두가 빠진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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