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 2002년 '길음뉴타운' 지정 이후 마지막 미개발지로 남은 '길음5구역'의 재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6일 제9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길음5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성북구 정릉동 일대(3만 6333.9㎡)에는 최고 30층 이하 80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이 건립된다.

변경 이전 계획안은 높이 최고 28층, 공동주택 공급 규모는 571세대고, 용적률은 종전 250%에서 290% 이하로 상승했다.

길음5구역은 2002년 뉴타운 사업지에 포함됐다가, 노후·불량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존치구역으로 지정됐고, 2007년 주민 발의로 주택재정비사업을 추진해 2010년 길음5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받았으며, 2019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재정비 후 공급될 총 808세대 가운데 공공주택 148세대는 분양 세대와 차별하지 않는 '혼합 배치'로 추진되며, 사회복지시설을 함께 건립해 노후한 기존 정릉종합사회복지관과 성북여성회관을 이전한다.

지역 주민이 문화복지 서비스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공공형 실내놀이터, 여성플라자, 커뮤니티 공간 등도 조성한다.

또 현재 정릉로변에 있는 정릉치안센터도 구역 내로 이전할 예정이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주택공급과 주거 여건 개선, 사회복지시설 건립이 함께 이뤄져, 지역 주민의 문화 복지를 증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도시재정비위에서는 '노량진2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도 조건부 가결됐다.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인근인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1만 6208㎡)에 3개 동, 지하 4층∼지상 29층, 연면적 8만972㎡ 규모의 주상복합 건축물이 지어진다.

저층부(지하1층∼지상2층)에는 상업시설, 업무시설,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서며, 장기전세주택 114세대를 포함한 공동주택 415세대가 공급되고, 장승배기역 주변에는 공개공지와 커뮤니티 광장 등 공공 공간이 함께 조성된다.

'노량진2구역'은 이미 이주가 완료돼,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와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 등을 거쳐 착공된다. 

아울러 '신림재정비촉진지구 신림1재정비촉진구역'의 일몰 기한은 오는 2024년 11월 21일까지 2년 연장하는 자문 안건이 원안 대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