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이하 경기소방)는 압축가스 충전형 방식의 동물 포획용 마취총을 새롭게 개발, 포획 신고가 잦은 3개 관서에서 사용 중이라고 7일 밝혔다.

동물 포획용 마취총은 마취 약물이 든 주사기 발사체를 넣어 사용한다.

   
▲ 신 개발 동물 포획용 마취총 사용/사진=경기도 제공


기존 마취총은 발사체가 포획 동물에게 꽂히면 내부에 설치된 '차져(charger)' 화약이 미세한 폭발을 일으켜, 그 압력으로 약물을 주입하는 식으로 작동됐는데, 발사체 내부에 화약이 있다 보니 폭발로 인한 안전사고나 화약 찌꺼기로 인한 발사체의 수명 단축 등, 문제가 있었다.

이에 경기소방 정희수 소방위는 발사체 내부에 압축가스를 충전, 그 압력으로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의 새로운 마취총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마취총은 안전사고 방지, 발사체 수명 연장, 화약 구매예산 절감 등 여러 이점을 갖고 있으며, 발사체 주사바늘을 통한 약물 주입 방향도 바늘 끝에서 측면부로 바뀌었다.

기존 발사체는 주사바늘 끝에 구멍이 뚫려있어 동물의 뼈나 관절에 맞으면 이곳에 약물이 주입되면서 후유 장애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신개발 측방향 발사체는 바늘 측면의 별도 구멍을 통해 약물을 투입, 뼈나 관절에 맞아도 근육층에 들어가므로 안전성과 효과성이 높다.

경기소방은 새로 개발된 마취총 30점을 동물 포획 출동 건수가 많은 용인소방서, 안성소방서, 파주소방서 등 3개 소방관서에 보급한 상태다.

조선호 경기소방 본부장은 "새로 개발된 마취총을 다른 소방서에도 공급, 안전한 동물 포획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민간업체에 기술 이전이 완료돼, 제품 보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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