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및 인플레이션 등 자산운용사 운용 환경 '비우호적'…현재 상황 당분간 지속될 듯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414개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226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금리 및 인플레이션 등으로 자산운용사들의 비우호적인 운용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상황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추이. /그래프=금융감독원 제공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자산운용사 414개사의 순이익은 36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575억원(41.5%) 감소한 수치다. 전 분기 대비로는 1929억원(113.7%) 늘었다. 

영업이익은 3755억원으로 증권투자손익 증가금액(1694억원)이 수수료수익 감소금액(461억원)을 상회해 전 분기보다 828억원(28.3%) 증가했다. 영업외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5억원(26.8%) 감소한 860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 414개사 중 188개사가 흑자를 거뒀을뿐, 절반이 넘는 226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54.6%로 지난 6월 말(61.4%) 대비 6.8%포인트 하락했다.

일반사모운용사의 경우 335곳 중 205곳(61.2%)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 6월 말 적자회사비율 67.9% 대비 6.7%포인트 내렸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5%로 전 분기(5.7%) 대비 5.8%포인트 상승했다. 전년동기(23.0%) 대비로는 11.5%포인트 하락했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총 1401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1362조2000억원) 대비 38조9000억원(2.9%) 증가했다.

펀드수탁고가 821조4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79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0.4%, 6.6% 늘어났다.

운용사들의 3분기 수수료수익은 1조34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61억원(4.3%)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8억원(1.6%) 감소했다.

펀드수수료는 851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00억원(5.6%) 줄었다. 반면 일임자문수수료(1832억원)는 전 분기 대비 39억원(2.2%) 증가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발생한 증권투자손익은 51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694억원 증가하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1480억원(74.1%) 줄어들었다.

금감원은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 및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가 전분기 대비 일부 개선되었으나 지속적 금리인상 및 인플레이션 등 운용사의 운용환경은 여전히 비우호적”이라며 “현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반 사모운용사의 자본잠식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라 평가했다.

이어 “금리인상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고 신설 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 및 잠재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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