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 통한 성능향상과 고객소통의 장 마련

[미디어펜=김태우기자]곽진 부사장이 현대차가 모터스포츠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밝혀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 송도 국제업무지구 인근 스트릿서킷에서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과 함께 열린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에 방문한 곽진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 본부장(부사장)이 취재온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가 생각하는 모터스포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지난 23~24일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일대 설치된 스트릿서킷에 방문한 곽진 국내영업본부 본주장(사진가운데, 부사장)이 개회기념촬영을 하고있다./사진=트렉사이드 정인성 기자

이날 행사는 현대차가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와 새로운 패러다임제시를 위해 지난해부터 도심서킷을 건설하고 좀 더 가까이에서 고객들과의 접점을 마련하고자 준비한 자리다.

현대차는 이 서킷을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했다. 길이 2.5Km구간의 서킷을 제작하기 위해 수 십 만 원짜리 구조물2000~3000개를 깔아야 한다. 또 안전을 기본으로 하는 모터스포츠 특성상 곳곳에 안전시설도 포함되어야 한다. 이런 비용들과 부대행사 등으로 업계에선 작년 행사에 들어간 비용 만 100억 원 이상이 쓰였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곽진 부사장은 “열악한 환경의 국내 모터스포츠에 대해 현대차가 책임감을 느끼고 점진적으로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진 부사장은 “많은 비용이 소모되는 모터스포츠이지만 그것을 떠나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의 고객과 소통을 위한 자리마련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자동차 1위 기업으로서 국내 모터스포츠를 선도적으로 이끌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행사에는 KSF경기 이외에도 수많은 볼거리들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부스들과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들이 포함돼 있었다.

이중 실제 경기를 진행하는 차량에 타고 송도 스트릿서킷을 달려볼 수 있는 택시타임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이었다. 경주를 위해 완벽하게 튜닝 된 '제네시스 쿠페'에 동승해 전문 선수가 무서운 속도로 서킷을 공략하는 차량에 몸을 맞기며 스피드를 즐겼다.

이 밖에도 R/C카 체험과 현대차의 신차들을 직접 타볼 수 있는 시승행사, 다양한 공연 등 레이스 관람과 함께 가족단위의 관람객부터 친구와 연인들끼리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들을 준비돼있었다.

국내 경기에서 부족함으로 꼽히던 요소들을 현대차가 나서 완벽하게 보안해낸 것이다.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은 항상 즐길거리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경기관람을 위해 먼 길을 달려 도착한 경기장엔 레이스 관람 이외에 즐길 수 있는 문화 자체가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자리로 마련된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에서 고객처험행사로 펼쳐진 택시타임/현대자동차

국내경기가 펼쳐지는 경기장은 전남영암의 코리아인터네셔널서킷(KIC)과 강원도 인제에 있는 인제스피디움이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열악한 현경을 지리적인 여건과 더불어 다양한 행사들로 현대차가 국내모터스포츠의 저변확대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현대차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정의선 부회장의 역할이 크다.

이미 정의선부회장의 모터스포츠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다. 정의선 부회장을 필두로 움직이고 있는 현대모터스포츠 팀이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참가하고 있는 것이 단편적인 예이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현대모터스포츠팀을 창단해 WRC대회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좀 더 발전된 현대차의 성능도 기대해볼만하다는 것이 현대차와 정의선부회장의 복안이다. 실제 현대모터스포츠팀의 랠리차량에 적용된 고성능 브랜드 ‘N’을 통해 한 단계 발전된 차량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후발주자이지만 이미 글로벌완성차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현대차가 아직도 부족함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대차의 노력으로 수많은 모터스포츠 팬들의 육성과 모터스포츠의 저변확대, 다양한 분야의 지원으로 선진모터스포츠 문화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 모터스포츠를 통해 강화될 고성능 N브랜드가 적용된 현대모터스포츠팀의 WRC차량/현대모터스포츠

행사장에 방문한 곽진 부사장도 “현대차 고성능 ‘N’ 브랜드가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출전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생각하는 것들이 있는데 시기가 되면 발표하겠다”라는 말을 남겨 앞으로 모터스포츠와 현대차의 발전에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