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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조남성, 중국 딛고 고정하고 '스윙'
승인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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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5-05-26 12: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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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내년 중국 우시공단에 대형TV 편광필름 공장 건립
총 2000억 투입, 연간 최대 4000만㎡ 생산력 확보…기대감↑
중국 프리미엄TV 시장 '들썩'…삼성SDI, LG화학 추격 '촉각'

[미디어펜=김세헌기자] 삼성SDI가 TV용 편광판 생산라인을 국내에서 해외로 확대한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현지 시장 공략은 물론 업계 맏형격인 LG화학을 맹추격하겠다는 복안이다.

   
▲ 사진자료=미디어펜

삼성SDI는 25일 중국 장쑤성 우시시 풀만호텔에서 조남성 사장과 리샤오민 우시시 당서기가 참석한 가운데 편광필름 공장 설립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조남성 사장은 이 자리에서 “디스플레이 핵심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대형TV용 편광필름 생산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편광필름은 LCD패널 양쪽에 부착되어 백라이트(Back Light Unit)에서 나오는 빛을 통과시키거나 차단해 화소 밝기를 조절하고 색을 재현하는 기능을 한다. LCD TV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제품에 탑재되는 핵심소재다.

지난 2007년 에이스디지텍을 인수하면서 편광필름 사업에 시동을 건 삼성SDI는 2013년 편광필름 소재인 TAC필름을 광학 성능이 우수한 PET필름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TV용 제품에 적용하는 데 성공해 압계의 관심을 모았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SDI는 우시공업지구에 위치한 부지에 2000억여원을 투자해 연간 3000~4000만㎡ 생산 규모의 편광필름 공장을 세워 내년 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이는 48인치 기준으로 연간 2000~3000만대 분량의 LCD TV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며, 국제 규격의 축구장 약 5000개를 덮을 수 있는 규모다.

삼성SDI는 이미 국내 청주사업장에 편광필름 3개 생산라인을 모두 가동 중에 있다. 내년 중국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량이 대폭 늘어나 중국 시장 고객 수요에 실시간으로 대응이 가능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가 편광필름 제2공장으로 중국을 선택한 이유는 최근 대형TV용 편광필름의 주력 시장으로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 세계 편광필름 시장전망(면적기준, 단위 : 백방㎡)

세계 편광필름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억1200만㎡에서 오는 2020년엔 4억2500만㎡로 연간 6%씩 증가할 것을 예상된다. 중국 시장의 경우 2020년까지 연평균 16% 이상의 급성장이 전망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40인치 이상 대형 TV용 LCD 패널의 성장세에 따라 현재 디스플레이 패널 최대 크기인 8세대에 적용되도록 초광폭 생산라인을 갖출 계획”이라며 “앞으로 중국 우시공장에서 양산될 편광 필름은 인근 쑤저우에 위치한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SDI는 2007년 에이스디지텍을 인수해 편광필름 사업을 시작했다. 2013년에는 편광필름 소재인 TAC 필름을 광학 성능이 우수한 PET 필름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TV용 제품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대형TV용 생산기반 마련…LG화학 간극 좁힐까, 가능성은

업계는 삼성SDI가 중국 내 편광필름 생산공장을 설립함에 따라, 시장우위를 유지해왔던 LG화학과의 맞대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03년 중국에 편광필름 후공정 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2012년 모든 공정이 가능한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이후 2008년 대형 편광판 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한 이래, 현지에서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해왔다.

올해 들어선 중국 난징 공장에 약 1억달러를 투입, 연간 2400만㎡ 규모의 편광판 생산라인 3호기를 증설 중에 있다. 증설 뒤에는 난징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이 6400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삼성SDI의 편광필름 사업이 LG화학을 따라잡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작년 제일모직 소재사업부문과 하나가 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지만, 아직까진 생산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중국 시장 기반 마련에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반면 삼성SDI가 자사만의 고부가가치 필름 생산노하우를 갖추고 있으며, 향후 다른 업체 대비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다면 시장 내 성장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마다 LCD TV, 3D TV등 프리미엄급 TV의 성공적인 중국 시장 진입으로 제품의 고사양화가 진행되면서 편광판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현재로선 LG화학의 시장 지배력이 큰 상황이지만, 삼성SDI의 기술 개발과 신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양사의 고유영역 구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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