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여야정협의체' 위원들과 오찬...경기도교육청도 협의체 협약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에서 도청과 경기도의회의 여야가 '협치(協治) 실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중앙정치 및 다른 시도에 모범을 보여줄 것인지 주목된다.

경기도의회는 여야가 동수로 팽팽히 맞선 상태여서, 양당 중 1곳이 반대하면 어떤 의결도 할 수 없으므로, 협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일 도와 도의회의 협치를 위해 구성한 '여야정협의체' 위원들과 옛 도지사 공관이던 '도담소'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자리를 마련한 김 지사는 "경기도민의 안전과 민생, 기회를 만드는 일에 힘을 모아, 도민들에게 선물을 주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김 지사를 비롯,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염태영 경제부지사 등 협의체 위원 19명이 모두 참석했다.

   
▲ '도담소'에서 '협치'를 위한 간담회를 가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여야정협의체' 위원들/사진=경기도 제공


염 의장은 "원구성이 한 달 정도 늦어지고 추가경정예산이 두 달 지연되면서, 도민들께 걱정을 끼쳤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여야가 한 발씩 물러나 추경 타결과 함께, 협의체와 '인사청문회 협약식'을 멋지게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곽미숙 의원은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었다"면서 "자주 뵙다 보면 정이 들고, 좋은 방향으로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남종섭 의원은 "정무수석실에 협치를 할 수 있는 양당 인력을 배치, 경기도민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민선8기 대한민국 광역자치단체에서 최초로, 우리가 여야정협의체를 만들었다. 경기도가 광역단체 중 여러가지 면에서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경기도를 바꿔서 대한민국을 변화시켰으면 한다"면서,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 민생 현안에 대한 협조, 기회 제공 등을 당부했다.

경기도정 관련 주요 정책, 조례안과 예산안, 도의회 정책·전략사업 등을 합의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협의체는 지난달 25일 업무협약식과 함께 출범, 이달 5일 첫 전체 회의, 5일과 7일 2차례 안건조정회의를 열었다.

염 부지사와 남·곽 의원을 공동의장으로 경기도 6명(도지사 포함), 경기도의회 13명(의장 포함) 등 총 19명으로 운영 중이며, 다음 달 중 후속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교육청과 도의회 역시, 5일 상생과 협치를 위한 여야정협의체 업무협약을 맺었다.


도의회와 도교육청 협의체는 7명씩 모두 14명으로 구성된다.


도의회에서는 의장과 양당의 대표·수석부대표·정책위원장이, 도교육청은 교육감과 제1부교육감·기획조정실장·교육정책국장·행정국장·교육협력국장·교육과정국장 등이 참여, 양당 대표와 제1부교육감이 공동의장을 맡고, 의장과 교육감은 상·하반기 1차례 씩 정례회에 참석한다.


또 분기별 1차례씩 임시회를 열며, 현안 발생 시 수시로 회의를 개최해 교육 관련 주요 정책 및 예산안 등을 다루고, 사회적 주요 이슈를 협의할 예정이다.


염 의장은 업무협약 때 "경기도에 이어 도교육청과 협의체를 구성, 협치를 위한 기본 틀을 갖추게 됐다"며 "임태희 교육감께서 한경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교육 전문가로서, 경기도 교육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방향을 갖고 잘 이끌어주리라 여긴다"고 덕담을 했다.


임 교육감은 "아이들과 우리 미래를 위한 교육 정책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협의회에서 마련된 정책과 시행 과정을 많은 경기도민들이 보게 되는 만큼, 꼭 필요한 정책 협치 기구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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