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승엽(46) 전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부임하며 빈 해설위원 자리를 김태형(55) 전 두산 감독이 메우게 됐다. 

SBS스포츠는 8일 김태형 전 감독이 SBS 스포츠 프로야구 해설위원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두산과 SBS스포츠가 감독과 해설위원을 맞트레이드한 모양새가 됐다.

김태형 전 감독은 "마이크를 잡게 돼 많이 설레고 떨린다"며 "야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감해설'과 생생한 현장 경험이 녹아있는 해설을 보여주겠다"고 해설위원을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 사진=SBS스포츠

 
이로써 SBS스포츠는 김태형 신임 해설위원을 포함해 이순철, 이종열, 이동현, 김동수 해설위원으로 다음 시즌 프로야구 해설진을 꾸렸다.
 
1990년 OB(두산 전신) 베어스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한 김태형 위원은 2001년 플레잉코치로 뛰며 지도자 준비를 했다. 2012~2014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서 코치로 활동한 뒤 2015년 두산 감독으로 부임하며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1995년 두산 선수로 우승을 경험했던 김 위원은 2001년에는 플레잉코치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감독 부임 첫 해였던 2015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KBO리그 최초로 같은 팀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하는 영예를 누렸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휘두른 2015~2021년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차례(2015년, 2016년, 2019년) 우승하며 왕조시대를 구가했다.

김태형 위원이 우승 감독의 경륜을 담아 풀어낼 해설에 야구팬들은 기대감을 가질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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