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가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는 반성도 안했다"며 '작신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여야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 /사진=연합뉴스

26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예법에 맞지 않는 부적절할 정치적 발언이었다"고 노건호씨에 대한 발언을 지적했다.

다만 "문제는 노건호 씨 발언 내용 중에 하나씩 뜯어보면 우리 새누리당도 반성할 부분이 있다"며 "친노를 종북세력과 동일시하는 일부 우파진영 흐름이 있다. 그런 부분은 우리도 반성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한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가족으로서는 정치권을 향한 원망과 분노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주이자 전직 대통령의 자녀로서 그렇게 격한 표현과 언행은 모든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안타까운 측면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본인은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을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정치적 의미를 담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노건호씨의 당시 발언에 야권에서도 다소 우려에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5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이 끝난 후 노건호씨를 언급했다.

그는 "추도식에 온 손님에 대한 예의는 종합적으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26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송호창 새민련 의원은 노건호씨의 추도사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송호창 의원은 "유족 입장은 이해되지만 표현방식이나 내용에 대해서도 조금 정제된 방식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진행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에서 노건호씨는 김무성 대표를 향해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추도사를 읽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