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마포구 망원한강공원에 옛 마포나루의 모습을 재현한 역사체험공간을 조성했다고, 서울시가 9일 밝혔다.

마포나루는 조선시대 교통의 요지이자 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서울에서 삼남지방(충청도·전라도·경상도)의 곡물과 건어물, 농산물을 거래하는 중심지였다. 

철도가 놓인 후에도, 새우젓 거래가 많아 '새우젓항'이라고 불렸다.

   
▲ 황포돛배 조형물과 아트월(왼쪽)/사진=서울시 제공


망원한강공원 마포나들목 앞에 조성된 역사체험공간은 황포돛배를 중심으로 당시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아트월(그림벽), 황포돛배를 뒤따르는 돛단배 벤치, 마포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안내판 등으로 구성됐다.

황토로 염색한 돛이 특징인 황포돛배 조형물은 실제 마포나루를 오갔던 배의 규모와 비슷한 길이 8.6m, 폭 2.3m, 높이 4.1m로 제작됐다.

길이 13.4m, 높이 4m의 대형 아트월은 번성했던 마포와 용산 일대를 그린 '동호서호도'와 이 지역을 이끌던 '마포삼주'(객주·당주·색주) 등 당시의 생활상과 사람들의 모습을 부조로 표현했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공원이 시민들에게 더욱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장소이자, 일상 속 쉼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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