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타격 5관왕'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은근 기대됐던 만장일치 득표는 실패했다.

이정후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3명 가운데 한 명으로 호명됐다. 호세 피렐라(삼성), 나성범(KIA)이 이정후와 함께 외야수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타격 5관왕에 오른 이정후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당연했다. 이정후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장타율 0.575, 출루율 0.421의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타율·최다안타·타점·장타율·출루율 타이틀을 휩쓸었고,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했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이런 이정후이기에 골든글러브 수상을 못했다면 그것이야말로 최대 이변이었을 것이다.

오히려 관심을 모은 것은 이정후가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만장일치 득표를 할 수 있느냐였다. 개표 결과 만장일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정후는 총 313표 가운데 304표를 받아 97.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304표는 이날 부문별 골든글러브 수상자 10명 중 최다득표였지만, 투표인단 가운데 9명이 올 시즌 최고 외야수 3명을 뽑으면서 이정후를 제외했다.

만장일치는 아니었지만 이정후는 프로 2년차였던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황금장갑을 품에 안으며 장효조(1983~1987년 5년 연속 수상)와 함께 외야수 부문에서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

이정후는 수상 후 "오랜만에 팬분들과 시상식을 즐길 수 있어 기분 좋다. 한 시즌 동안 선수들에게 잘 맞춰준 홍원기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트레이닝 파트에게도 감사드린다"면서 "TV로 보고계실 어머니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고, 시상식장에 계신 아버지께도 감사하다. 팬분들도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두루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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