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2 KBO리그를 빛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이 찬란한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2022 신한은행 쏠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돼 포지션별 10명의 수상자가 탄생했다.

수상자는 투수 안우진(키움), 포수 양의지(두산), 1루수 박병호(kt), 2루수 김혜성(키움), 3루수 최정(SSG), 유격수 오지환(LG), 외야수(포지션 구번 없이 3명) 이정후(키움) 호세 피렐라(삼성) 나성범(KIA), 지명타자 이대호(롯데)였다.

   
▲ 2022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이 허구연 KBO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O 공식 SNS


수상자 가운데 첫 수상의 영광을 안은 선수는 오지환과 피렐라, 안우진 세 명이다. 오지환은 246표를 받아 프로 데뷔 14년만에 최고 유격수로 인정 받았다. 피렐라는 219표로 외야수 부문 2위 득표로 외국인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안우진은 179표로 25명의 후보가 경쟁한 투수 부문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로 첫 수상의 기쁨을 누리며 최고투수로 인정받았다. 

양의지와 최정은 나란히 개인 통산 8번째 골든글러브로 역대 최다수상 공동 2위가 됐다. 양의지는 포수로 7번(2014~16년, 2018~2020년, 2022년)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지명타자로 황금장갑을 꼈다. 최정은 8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집해 3루수 부문에서 한대화의 최다수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은 이승엽이 갖고 있는 10번이다.

홈런왕으로 부활한 박병호는 6번째 수상이자 kt 유니폼을 입고 첫 수상했다. 외야수 부문 나성범도 KIA로 이적해서 처음이자 3번째 수상을 했다.  

최다득표 수상자는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304표(97.1%)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5회 연속 수상이다. 

이대호는 역대 최고령 수상 및 은퇴 시즌 최초의 수상 기록을 남겼다. 통산 7번째 수상인데 지명타자로는 두번째고 1루수로 4번, 3루수로 1번 수상한 바 있다.

김혜성은 지난해 유격수 부문 수상에 이어 이번에는 2루수로 수상했다. 유격수와 2루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받은 선수는 김혜성이 처음이다.

구단별로는 키움이 가장 많은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고 SSG, LG, kt, KIA, 삼성, 두산, 롯데에서 1명씩의 수상자가 나왔다. NC와 한화는 무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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