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가 외국인타자 한 명 뽑기가 쉽지 않다. 다음 시즌 함께할 새 외국인타자로 외야수 아브라함 알몬테(33)를 영입한다고 발표한 지 나흘만에 없던 일이 됐다.

LG 구단은 10일 "알몬테가 미국 현지에서 진행한 메디컬 테스트에서 구단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부분이 발견됐다. 이에 계약 합의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사진=LG 트윈스


지난 6일 LG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외야수 알몬테와 총액 80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연봉 40만달러·인센티브 30만달러) 조건으로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알몬테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음에 따라 계약은 무산됐고, LG는 다시 새 외국인타자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알몬테와 계약 합의 발표 당시 LG는 "꾸준한 타격과 준수한 수비력을 겸비한 베테랑 타자다. 스위치 타자로 콘택트와 장타력을 두루 갖췄으며 출루 능력도 우수하다"고 소개하며 "팀에 필요한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LG의 알몬테 영입 소식이 전해졌을 때 그가 2016년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80경기 출전정지 징계 처분을 받은 전력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알몬테와 계약을 철회한 LG는 다시 새 외국인 타자 영입에 나서야 한다. 

LG는 최근 수 년간 외국인타자에 있어서는 재미를 못봤다. 올 시즌의 경우에도 리오 루이즈(27경기 타율 0.155, 1홈런 6타점)가 부진해 퇴출했고, 대체 선수로 영입한 로벨 가르시아(39경기 타율 0.206, 4홈런, 19타점) 역시 기대에 한참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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