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우 인턴기자] MBC 'PD수첩'은 26일 불법 성형시술의 실태와 위험성을 심층 보도한다.

   
▲ MBC 'PD수첩'. 'PD수첩'은 26일 불법 성형시술의 실태와 위험성 그리고 피해자들의 현황을 보도한다. / 사진=MBC 'PD수첩'

동안열풍과 함께 간단한 시술로 성형효과를 낼 수 있는 ‘쁘띠 성형’이 유행하고 있다. 보톡스, 필러와 같은 미용주사들이 중년여성들 사이에서 인기인 가운데 무자격·무면허 불법시술도 증가해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미용실에서 관자놀이에 주사를 맞은 김모씨는 이마에 올라온 커다란 혹들은 돌덩이처럼 딱딱해졌고 눈까지 뜨기 힘들어졌다. 의사는 이물질을 최대한 녹인다고 하더라도 흉터처럼 자라버린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또 다른 피해자 이모씨는 눈 밑이 내려앉고, 얼굴 전체에 괴사가 진행돼 표정을 지을 수 없게 되었다. 이씨는 하던 식당도 그만 둬야 했고 현재 생활고를 겪으며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불법시술은 음성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어디서 행해지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취재진은 미용실, 주택, 마사지 샵, 목욕탕 등 중년 여성들이 모이는 곳을 수소문한 결과 시술자를 찾을 수 있었다.

무허가 시술업자들은 병원보다 저렴하고 좋은 약품으로 젊어지게 해준다며 사람들을 현혹한다. 주사 한 방이면 얼굴뿐 아니라 가슴, 목, 엉덩이, 종아리 등 신체 부위를 가리지 않고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이 주입한 것은 인체에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공업용 실리콘이었다. 과거 경찰 조사를 받았던 불법시술자들 대부분은 여전히 불법 시술을 저지르고 있었다. 이물질 주입의 부작용은 몇 년 뒤에나 나타나기 때문에 피해 입증이 쉽지 않아서 불법 시술업자들의 처벌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불법시술자들은 솜방망이 처벌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피해자들은 단 한 순간의 실수로 얼굴도, 평범한 삶도 잃어버린 채 고통스러운 나날을 견디고 있다.

한편, 오로지 피해자의 몫으로만 남겨진 불법 시술에 대한 대가와 실태를 파헤치는 MBC 'PD수첩'은 26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