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차량 및 전기·수소차 수출액 모두 최고치 경신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4개월 연속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차량은 물론,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수출액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업계의 성공적인 미래차 전환이 이같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 수출을 위해 평택항에 대기중인 자동차들.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2일 ‘2022년 11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를 통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25.4%, 내수 8.4%, 수출 25%(수출액 31%)로 모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급망 불안은 지속되고 있지만 전년보다 개선된 차량반도체 수급 상황으로 올해 8월 이후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올해 1~11월 누적 수출 실적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등 하방 요인에도 불구하고 물량·금액 모두 전년도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먼저 생산은 전년보다 개선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으로 전년동월 대비 25.4% 증가한 37만9797대를 생산해 7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또한 11월 자동차 생산량은 전체 생산의 85%를 차지하는 현대차·기아의 연중 최대 생산 실적에 힘입어 올해 중 최고치 기록했다. 중형 3사도 모두 생산량이 증가했는데, 특히 한국지엠은 전년동월 반도체로 인한 휴업과 주력 수출 차종의 역대 최대 생산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내수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8.4% 증가한 15만5942대로 국산 및 수입차 모두 연중 최고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 시현했으며 베스트 셀링카(승용) TOP 5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수출 물량은 전년동월 대비 25% 증가한 21만9489대, 금액은 31% 증가한 54억 달러로 물량과 금액 모두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로 완성차사 모두 전년동월 대비 수출량이 증가해 2019년 11월 이후 3년 만에 20만대 연속 상회했다. 

   
▲ 2022년 1~11월 월별 자동차 생산량./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1~11월 차 수출액은 487억 달러를 기록하며 2014년 역대 최고치인 484억 달러를 추월해 연간 수출액은 처음으로 500억 달러 돌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반도체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완성차 업계의 생산 확대로 전년동월 대비 0.8% 증가한 18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수출 외에 그간 금리 인상, 원자재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부품업계 영향 점검을 위해 상장 부품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일부 가시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2% 증가해 외형적 지표는 개선됐으나, 영업이익률은 2.9%로 전년동기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환율효과, 전년도 생산차질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3고 현상 등으로 원가 부담이 중소기업 중심으로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을 내놨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간 부품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자금, 기술, 정보, 인력 등과 관련한 현장 애로를 청취하고 해소방안들을 중소벤처기업부 및 금융위원회 등과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부품기업 지원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미래차 산업 전환 관련 법안들에 우리 부품업계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해 국회 및 관계부처와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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