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용인특례시가 내년부터 관내 38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아이스팩 분리수거함 운영을 중단한다며, 앞으로는 종량제 봉투에 분리 배출해 달라고 12일 당부했다.

용인시는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른 배달문화 확산으로 아이스팩 사용량이 늘어나자, 지난 2021년부터 경기도비 지원으로 아이스팩 순환 사업을 벌여왔다.

이 사업은 아이스팩을 수거해 세척과 소독, 건조, 배분 과정을 거친 후 수요 업체로 배송하는 것으로, 용인시는 지난 2년 간 약 119톤의 아이스팩을 수거해 68톤을 재사용했다.

   
▲ 아이스팩 분리배출 방법 안내/사진=용인시 제공

그러나 환경부가 내년부터 고흡수성수지(SAP)에 대한 폐기물부담금제 시행을 예고하자, 경기도 역시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

물이나 전분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든 아이스팩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시민들도 젤 타입 아이스팩을 점차 사용하지 않아 올해 수거량(39)이 전년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시는 아이스팩 수거함(53)을 종이팩 분리수거함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또 올바른 아이스팩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하기 위해, 시 홈페이지나 소식지 등을 통해 안내문을 게시하고 통리장협의회 등 주민단체에도 전달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미세 플라스틱을 포함한 젤 타입 아이스팩은 소각이 어렵고, 매립을 하더라도 완전히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리는 등 환경 오염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용인시민들도 아이스팩을 사용한 뒤 올바르게 분리 배출, 환경보호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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