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불법 스포츠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전창진 감독이 혐의를 부인하며 일부 진술에 의존한 짜맞추기 수사에 당당히 의혹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 승부조작 의혹 전창진 감독. /YTN 방송화면 캡처

26일 전창진 감독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강남은 구단에 보낸 문서를 통해 "전창진 감독은 승부를 조작한 사실도, 불법 스포츠토토에 거액을 베팅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측은 "전창진 감독은 이미 불법 스포츠 토토를 한 혐의로 구속된 강모씨와는 평소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강 모 씨가 사업자금이 필요하다고 해 돈을 빌려준 사실이 있을 뿐 강 모 씨가 불법 도박을 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올해 2~3월 전창진 감독은 후보 선수들을 경기에 투입해 승부조작을 통해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전창진 감독의 변호인 측에 의하면 강씨가 소개해준 사채업자에게 차용증을 써주고 3억원을 빌려 바로 계좌로 송금한 사실이 있을 뿐 강씨의 불법 도박 사실은 알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도박 자금을 빌린 강씨가 전창진 감독이 승부조작을 할 수 있다고 이름을 팔고 다녔다고 변호인 측은 전했다.

변호인 측은 "언론에서는 2월20일 서울 SK와의 경기에 전 감독이 승부를 조작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전창진 감독은 구단과 논의 후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후부터 주전 선수들을 보호하고 후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법무법인 강남은 "전창진 감독은 이 사건과 관련해 대가를 받거나 어떠한 이득도 챙긴 사실이 없다. 수사기관에 나가 당당히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승보조작 의혹과 관련해 전창진 감독은 조사도 없이 일부 진술에만 의존한 짜맞추기식 수사에 대해 엄중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변호인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