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전기차 수요 둔화 전망까지 가세…급격한 하락세
올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는 2차전지 관련주 전반적 약세 보일듯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최근 국내 증시 흐름을 이끌었던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부침을 겪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저조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나오면서다. 

   
▲ 최근 국내 증시 흐름을 이끌었던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부침을 겪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저조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나오면서다. /사진=픽사베이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국내 대표적 2차전지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후 3시 1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29% 하락한 49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종가 58만7000원이던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종가 50만2000원) 14.48% 떨어졌다. 

지난 9월 말 40만원 초반대에 머물다 10월 말 50만원대까지 뛰어 오르던 상승세가 완전히 꺾여버린 셈이다. 

다른 2차전지 관련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또다른 2차전지 관련주인 삼성SDI와 포스코케미칼도 이달 들어 두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지난달 72만9000원이던 주가가 전날 종가 65만원까지 떨어지며 10.84% 하락했다. 포스코케미칼도 같은 기간 21만8500원에서 18만9500원으로 13.27%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2차전지 관련주도 부침을 겪고 있다. 2차 전지 소재 업체인 에코프로의 주가는 이달 들어 22만100원에서 19만6500원으로 10.72% 빠졌다. 

엘앤에프도 같은 기간 14만원에서 11만3200원으로 19.14% 내렸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또한 11만3800원에서 10만1400원으로 10.90% 떨어졌다. 

최근 2차전지주는 침체에 빠진 국내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 왔다. 증시 전반의 부진흐름 속에서도 주가는 상승세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전기차 수요 둔화 전망까지 나오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올해 4분기 등 향후 실적 불확실성까지 커지며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량이 많은 유럽에서 최근 전력 요금 상승으로 유지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올 연말과 내년 초까지는 2차전지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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