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에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검찰의 수사에 대해 ‘조작’이라며 동료 의원들이 함께 싸워줄 것을 호소했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것을 염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노웅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돈을 받지 않았다. 검찰의 부당한 수사의 억울한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검찰이 야당 파괴를 위해 조작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 의원은 "검찰이 제 집에서 부당하게 압수한 돈으로 저를 부도덕한 정치인으로 만들었다"며 "현금은 선친과 장모님이 돌아가셨을 때와 두 차례에 걸친 출판기념회 축하금 등으로 구성된 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중 일부는 봉투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는데도 검찰은 수십 개 봉투에서 돈을 꺼내 돈뭉치로 만들어 저를 부패 정치인으로 만들었다"며 검찰이 여론 몰이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노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정치 검찰은 민주당을 파괴할 목적으로 개인 비리·부패정치인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똘똘 뭉쳐서 결연히 맞서야 한다" 역설했다.

 

더불어 그는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높은 체포동의안에 대해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며 "민주당의 운명과 관련된 명백한 정치사건"이라면서 동료 의원들이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해 함께 싸워줄 것을 간청했다.

한편 노 의원은 지난 12일 검찰로부터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