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내 최초의 예술책(아트북) 기반의 공공 복합 문화공간인 '서울아트책보고'가 1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내에 정식 개관했다.

아트북은 책과 미술이 결합해 예술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서적으로 그림책, 팝업북, 사진집, 일러스트북, 미술작품집 등이 있다.

서울시는 문화·예술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남권의 아트북 등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고척돔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서울아트책보고를 조성했다.

서울아트책보고는 공간 전체가 탁 트인 '열린 공간'으로 설계됐고, 유아·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책부터 예술에 첫걸음을 떼는 시민을 위한 기초 예술 입문서, 예술 분야 전공자를 위한 전문서까지 갖춰, 모든 연령대의 시민이 아트북을 폭넓게 즐길 수 있게 했다.

   
▲ '서울아트책보고' 전경/사진=서울시 제공


국내 그림책과 해외 유명 팝업북, 아트북 희귀본과 절판본, 각종 사진집과 미술작품집 등을 포함, 소장한 아트북은 1만 5000여권에 달한다.

프랑스 화가 마리 로랑생의 오리지널 석판화와 동판화가 삽입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930년 초판본), '우아한 향연'(1944년 초판본), 살바도르 달리의 석판화가 수록된 '노인과 바다'(1974년 초판본) 등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아트북 갤러리에서는 아티스트, 예술단체, 출판사 등 전문가·기관과 협업해 예술과 책을 주제로 한 전시도 열리며, 워크숍 룸에서는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

디자인, 영화, 미술, 건축 등 아트북 전문서점 11곳에서는 도서와 관련 상품을 살 수 있다.

특히 아이와 함께 서울아트책보고를 찾은 부모를 위한 '서울엄마아빠VIP존' 1호가 아트북 체험공간 내에 조성돼, 3500여권의 세계그림책과 1000권의 디지털그림책을 비치했으며 구연동화, 공예체험 등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아트책보고 운영 시간은 주중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사이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명절은 휴관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아트책보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개관을 기념해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교수인 강애란 작가의 'Luminous Art Book Project 그 찬란함의 기록' 특별 전시, 팝업북을 주제로 한 'The Magic 팝업북의 세계' 전시가 내년 2월 1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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