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효준(26)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지 20일만에 또 방출 대기한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지명할당된 후 트레이드로 보스턴에 새 둥지를 트는가 했는데, 또 새 소속팀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보스턴 구단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계정을 통해 박효준을 지명할당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지명할당되면 일주일간 웨이버 공시되고, 그 기간 영입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방출돼 FA(자유계약선수)가 되거나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야 한다.

   
▲ 피츠버그 시절 박효준.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박효준은 불과 3주 사이에 두 번이나 방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1월 23일 전 소속팀 피츠버그에서 지명할당된 박효준은 다행히 다음날인 24일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돼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보스턴에서도 지명할당 처리돼 새로운 팀의 콜을 기다려야 한다.

박효준이 보스턴에서도 지명할당된 것은 보스턴이 베테랑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35)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LA 다저스에서 오랜 기간 마무리를 맡으며 류현진과 동료였던 잰슨은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옮겼다가 이번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지난 8일 보스턴과 2년 3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잰슨 영입으로 메이저리그 엔트리 40명에 빈자리가 필요해진 보스턴이 박효준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지명할당 처리한 것이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4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진출한 박효준은 7년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지난해 7월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 데뷔를 했다. 이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올해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 23경기 출전해 타율 0.216,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빅리그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을 오간 끝에 보스턴으로 옮겼는데, 보스턴을 떠나게 돼 향후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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