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자회견서…"의장 중재안 수용, 이젠 국정조사 착수해야"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대승적 차원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야당에 이어 정부여당도 김 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할 경우 2023년도 예산안은 내일(16일) 중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장의) 중재안이 우리 민주당 입장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운 민생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이 예산안 처리를 방치하는 무책임한 상황을 언제까지나 내버려둘 수 없다”며 중재안을 수용한 것은 다가오는 경제위기를 대응하기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오늘 중으로 예산 협상을 매듭짓고, 늦어도 내일 중 예산안 처리를 완료할 수 있기 바란다”며 “정부여당도 의장 중재안을 수용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내일이 벌써 이태원 참사 49제다.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을 호소하는 유족의 절규를 외면해선 안된다”며 “국회가 예산안 합의를 끝내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는 2023년도 예산안 처리 최종시한인 이날 오전까지 서로의 양보만을 주장하며 극한의 대립을 이어갔다.

이에 김진표 국회의장이 양당 원내대표와 회동에서 법인세 1%포인트 인하 및 대통령령으로 설립된 기관의 예산을 예비비로 지출할 수 있도록 하는 최종 중재안을 설득한 끝에 여야가 이견을 좁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