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지방균형발전 방안과 관련해 "핵심 중의 핵심은 결국 교육 문제"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 문제의 본질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차 국정과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방시대 비전 및 전략'을 소개하면서 "기업은 사람을 따라가고, 사람은 정주 환경을 따라가는데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게 학교"라고 지적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대기업이 지방에 갔는데 그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수도권 아이들 못지않게 경쟁력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다고 하면 당연히 간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통의동 인수위 시절에 경제 6단체장을 초청해서 도시화 회의를 한 적이 있다"며 "당시 한 광역 도지사가 자기 지역에 땅을 많이 제공할 테니 기업이 공장도 짓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그랬더니 (당시 경제 6단체장들이) '거기에 땅을 공짜로 줘도 안 갑니다' 이러더라, '왜 안갑니까' 하니까 '직원들이 안 따라옵니다'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방에 좋은 중고등학교나 지방대 등 교육시설이 있다고 하면 좋은 기업들이 많이 내려오고, 그 인재 상당수는 거기에 남을 수 있다"며 "쭉 살아온 데 있는 것이 혜택과 비교우위가 많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역에 만족할 만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중고등학교가 많이 있으면 지방대학도 저절로 좋아진다고 본다"며 "옛날 대구, 광주, 부산 등에 지방 명문고가 있었을 때 그 지역 국립대나 지방대가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