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로아티아의 간판스타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가 월드컵에서의 '라스트 댄스'를 멋지게 마무리했다. 다음 월드컵에는 출전하기 힘들겠지만 모드리치는 대표팀 은퇴는 미뤘다.

크로아티아는 18일(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3-4위전에서 모로코를 2-1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크로아티아는 다시 한 번 입상권에 들며 축구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가 두 대회 연속 놀라운 성적을 낸 중심에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모드리치가 있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변함없이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팀을 3위로 이끌었다.

   
▲ 크로아티아의 3위 확정 후 모드리치가 딸과 함께 '라스트 댄스(?)'를 추고 있다. /사진=FIFA 공식 SNS


4년 전 러시아 대회에서 준우승할 때도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전력의 핵이었다. 모드리치가 우승팀 프랑스의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대회 MVP를 차지한 데서 그가 얼마나 빼어난 활약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모드리치 개인적으로는 이번 카타르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다. 4년 후 2026 북중미 월드컵 때면 모드리치는 만 41세가 돼 출전히 사실상 힘들다.

이로 인해 모드리치가 '라스트 댄스'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많은 관심을 모았고, 비록 크로아티아가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3위라는 자랑스러운 성과를 냈다.

모드리치의 월드컵이 끝났을 지는 모르지만, 크로아티아 대표선수 모드리치의 활약은 이어질 전망이다.

모드리치는 3위로 대회를 마친 데 대해 "크로아티아는 원했던 우승컵에 또 가까이 다가갔다. 크로아티아 축구에 있어 중요한 것을 성취했다"며 나름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계속해서 대표팀에서 뛸 계획"이라고 대표팀 은퇴를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모드리치는 "내년에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 출전할 것"이라며 조국 크로아티아를 위해 내년에도 대표팀 경기에 계속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06년 크로아티아 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모드리치는 16년 동안 A매치에 총 162번 출전해 23골을 넣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