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민(30)이 베트남에서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이정민은 18일 베트남 호찌민 근교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이정민은 2라운드 공동 2위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2라운드 선두였던 최예림(23)을 3타 차로 따돌렸다.

   
▲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5년 7개월 만에 우승, 통산 9승을 올렸던 이정민은 1년 2개월 만의 우승이자 통산 10승을 베트남에서 거둬들였다. 이번 대회는 올해 마지막 KLPGA 투어이면서 2023시즌 두번째 대회였다. 우승 상금은 1억2600만원.

바람이 많이 부는 궂은 날씨에 코스도 까다로워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는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4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정민은 베테랑답게 고비를 잘 넘기며 역전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선두 최예림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이날 라운드를 시작한 이정민은 5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데 이어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선두로 나섰다. 최예림 포함 다른 선수들이 부진해 뒷걸음질을 하는 사이 이정민은 11번홀(파5), 12번홀(파4) 연속 버디를 잡아 한때 6타 차까지 앞서나가며 우승을 굳히는가 했다.

하지만 14~16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거렸다. 공동 2위 최예림, 고지우(20)와 격차가 3타 차로 좁혀졌다. 고지우가 17번홀(파3)에서 칩인 버디를 잡아 이정민을 2타 차로 추격해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하지만 고지우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 샷을 물에 빠트리는 등 쿼드러플 보기로 무너져 이정민은 무난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2라운드 단독 선두로 첫 우승을 노렸던 최예림은 이날 3타를 잃으며 합계 6언더파, 단독 2위에 올랐다. 준우승만 5번째다.

고지우는 마지막 홀에서 악몽을 겪으며 이날 5타를 잃어 합계 3언더파, 공동 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3시즌 개막전에서 준우승했던 이소영(25)은 합계 4언더파 공동 4위, 박현경(22)은 2언더파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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