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시작한 20대 음악과의 재회, 음악 색깔 되살리는 시간여행
[미디어펜=석명 기자] 싱어송라이터 장필순이 18일 새 EP '고마워'를 선보였다.

장필순은 18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새 앨범 EP '고마워'의 타이틀곡인 '고마워'를 비롯한 5곡을 공개하고 피지컬 앨범 CD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해 6월 정규 앨범 'Petrichor' 이후 1년 반만에 발표하는 장필순의 12번째 솔로 음반이다.

   
▲ 장필순 EP '고마워' 자켓 이미지. /사진=도이키뮤직


장필순은 이번 앨범을 20대 시절 활동한 햇빛촌 동료 최기웅과 함께 작업했다. '고마워' 수록곡 전곡을 작사·작곡한 최기웅은 장필순이 음악 활동을 시작한 20대 때 몸담은 햇빛촌 동료로 장필순이 이후 소리두울이라는 듀엣 활동 시절 부른 '눈이 오는 날'의 창작자이기도 하다.

햇빛촌은 1980년대 서울 시내 대학생 연합 포크 동아리에서 비롯된 음악 공동체다. 장필순이 소리두울로 독립했고, 멤버들의 군입대로 활동을 중지했다. 이후 고병희와 이정현이 햇빛촌을 재결성해 '유리창엔 비'라는 곡으로 사랑받기도 했다.

앨범 '고마워'의 프로듀싱은 음악과 삶의 동반자 조동익이 맡았고, 함춘호(기타) 박용준(피아노) 등 오랜 음악 동료들이 이번에도 호흡을 맞췄다. 최기웅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어 음악 작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장필순은 이번 앨범에 대해 "앨범을 만들 때마다 트렌드와 상관없이 해보고 싶은 장르와 색깔을 찾고 나에게 맞게 표현해 왔다. 그런데 그 모든 노래 속에는 처음 노래를 만나면서 가졌던 열정과 사랑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그 젊은 시절 부르던 노래들이 문득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좋아해서 베스트 앨범에도 담았던 '눈이 오는 날'을 만든 최기웅은 햇빛촌 초창기 시절 함께 했던 친구다. 나의 20대 날들을 버티고 지키게 해준 노래의 색깔들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고 그 시절 노래 친구 최기웅의 오래 묵은 음악을, 해지는 저녁 반딧불처럼 섬세하고 빛나게 조동익의 연주와 편곡으로 풀어 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고마워'는 하루의 시작에서 별이 뜨는 밤 사이 일상 속 주변 자연의 살아 있는 움직임과 그에 대한 감사함을 담은 곡이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하루하루들이 얼마나 감사하고 의미 있는 삶인지를 노래한다. 수록곡 5곡 모두 당연히, 관심 없이 스치고 지나가는 일상 속의 모습, 현상, 변화들에 대한 깨달음과 그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을 담았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고마워' 뮤직비디오에는 장필순의 녹음 모습과 반려견들이 등장한다. 이번 앨범은 3곡을 추가해 조만간 LP로도 발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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