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를 떠난 저스틴 터너(38)가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터너는 보스턴과 2년 2200만 달러(약 286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2023시즌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계약이다. 이보다 앞서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도 개인 SNS를 통해 이같은 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터너는 9시즌 동안 함께한 다저스와 작별하고 보스턴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 사진=LA 다저스 SNS


2009년 볼티머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터너는 뉴욕 메츠를 거치며 2013년까지는 별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2014년 다저스 이적 후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터너는 다저스에서 9시즌 동안 통산 1075경기 출전해 타율 0.296(3681타수 1088안타) 156홈런 574타점 OPS 0.865의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결정적인 찬스 때 해결사로 나서 인상적인 한 방을 많이 보여줘 팬들은 '터너 타임'이라며 열광했다. 

2016시즌이 끝나고 처음 FA 자격을 얻었을 때 터너는 다저스와 4년 6400만 달러에 계약했고, 2020시즌 후에는 다시 2+1년 34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하지만 터너가 올 시즌 128경기에서 타율 0.278에 13홈런 81타점 OPS 0.788로 예년만 못한 타격을 하자 다저스는 1년 추가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저스는 전날 통산 282홈런을 날린 지명타자 전문 J.D. 마르티네스를 1년 1000만 달러에 영입함으로써 터너와 결별을 기정사실화했다.

곧바로 다음날 터너와 보스턴의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다저스와 보스턴는 터너와 마르티네스를 맞바꾼 모양새가 됐다. 마르티네스는 보스턴에서 지명타자로 활약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